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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부활 제2주간 화요일>

 -독서: 사도 4,32-37 / -복음: 요한 3,7ㄱ.8-15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봄바람이 완연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느끼고 있듯이 바람은 정말 불고 싶은 데로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붑니다. 확실히 체험해본 적이 생각납니다. 

 

몇 년 전, 연수로 통영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물을 오른쪽에 던져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면서,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 선상 낚시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니 파도도 험하게 너울졌지요. 물고기 잡으러 나간 제자들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밤새 허탕 친 이유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여간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풍랑에 흔들리는 배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 모습도 생각났습니다. 정말 배 멀미는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또 생각나는 한 장면, 태평하게 배에서 주무시던 예수님의 모습. 그래서 저도 몇 마리 낚고 배에서 잤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날 이후로 낚싯대는 결코 잡지 않습니다.

 

바람은 정말 어디에서 불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것처럼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의 머리로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분명 우리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도, 다다를 수도 없지만, 하느님과 함께 이루어기는 수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령께서 일하실 때에,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영에서 태어난 이”들은 자신을 그분께 맡겨드릴 수 있다면 말입니다.

 

‘영에서 태어난 이’들이 누구입니까. 다른 말로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 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래서 부활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신앙생활, 일상생활 안에서 성령께서 활동하시도록 삶을 얼마나 내어드리고 있을까, 질문해봅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내가 바라는 대로만, 내 힘과 노력으로 모두를 이루려 애쓰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나의 삶에 성령께서 함께 살아 계심을 다시 깨달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자리를 내어드려 봅시다. 내 것이 아닌, 본래 그분 것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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