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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독서: 사도 4,13-21 / -복음: 마르 16,9-15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올해는 여러모로 지난 부활시기들과는 또 다른 의미의 부활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늘 하던 것이었지만 못했던 한 가지가 떠오릅니다. 많겠지만, 바로 달걀입니다. 주님 부활을 축하하면서 달걀을 나누는 모습이 정확히 언제부터, 또 어떤 의미로 시작되었는지 똑 부러지게 알긴 어렵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온 그리스도교 풍습이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들을 생각해보면 아마 이런 것일 아닐까.

 

달걀은 겉으로 보았을 땐 죽은 듯이 보이지요. 하지만 그 안에서 생명이 숨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걀은 가능성을 뜻합니다. 닭이 달걀을 잘 품고 있을 때 태어나게 될 또 다른 생명이 있듯이, 그리스도 부활 사건을 내 안에 품고 있을 때 그분께서 주실 새 생명이 내 안에서부터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이유도 생각해봅니다. 닭이 달걀을 잘 품는다 하더라도 그 껍질을 깨고 나오는 건 전적으로 병아리의 몫입니다. 온몸을 보호할 만큼 단단한 껍질이 부리(정확히는 난치)로 서서히 깨면서 그 틈으로 몸을 돌려 밀고서 태어납니다.

단단하게 가려진 껍질로 그 안에 있는 새로운 생명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그 안에 생명이 있음은 껍질을 깨고 나옴으로써 증명됩니다. 

 

그처럼 부활 사건의 소식을 듣고도 제자들이 믿지 못했던 모습은 그들이 십자가 죽음의 예수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자신들을 가두어 둔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분에 대한 소식, 증거자들의 선포는 멈추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분 또한 직접 선포하십니다. 그런 선포가 알을 품는 따스한 온기라면 그 힘으로, 그 소식을 받아서 자기 자신을 깨고 죽음이라는 한계를 깨고서 세상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런 새로 태어남의 모습이 바로 ‘선포의 삶’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요청. 새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은 복음 선포의 삶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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