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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수) 나에게 오는 사람을....

 

시장하면 배고프다고 표현한다.

근데 술 마시고 싶으면 뭐라고 하나?

.

.

.

술 고프다...

 

‘밥 고프다’는 말은 안 써도 ‘술 고프다’는 말은 종종 쓴다.

술이 고픈 사람들은 알코올중독자를 제외하고는 다들 술자리가(사람이) 그립다는 사람일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뜻이고, 이 어울림에 술은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축제의 자리에는 늘 술이 있기 마련이다.

주님의 첫 기적도 다 떨어진 술독을 좋은 술로 가득 채운 사건이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함께한 식사를 ‘최후의 만찬’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자리에도 술은 있었다.

마지막 식사에 빵만 나누어 먹었다면, 좀 싱숭생숭 했을 것이다.

술잔을 돌리는 가운데 어떤 비장함이 감돌았을 것이다.

빵과 술의 나눔이 곧 예수님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모심이 된 것이다.

 

요 며칠 복음은 계속 빵, 생명의 빵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말씀은 결국 빵과 술, 성체성혈의 신비에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어느 유명인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인간에게 가장 걸맞은 복된 삶이란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라 했다.

좋은 음식은 좋은 술도 포함될 것이다.

‘잔칫집에 술이 떨어졌구나.’ 이렇게 한마디 흘리신 성모님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사람들은 ‘약속’을 주고받는다.

다음에 꼭 또 한잔 하자~. 연락처도 주고받고, 의형제를 맺기도 한다.

 

주님께서 포도주를 나누어주실 때, 이런 약속을 해주셨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나누어 마셔라. 이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해 흘리는 나의 피다.’

먹보요 술꾼이라는 비아냥거림 속에서도, 예수께서는 사람들과 함께한 많은 식사와 술자리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을 드러내보여 주셨을 것이다.

오늘 복음에도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약속은 끊임없이 만나시겠다는 약속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생명의 빵은 곧 예수님 인격 자신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 자신을 끊임없이 만나고 그분의 삶에 맛들이라고 하신다.

 

5월 7일부터 제한적이긴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만남을 자제해야한다는 그 자체가 참 어려운 시기였음을 느꼈을 것이다.

여러 가지로 지난 세달 가까이 우리는 많이 ‘고픈’시간을 보냈다.

 

신앙공동체와의 만남이 고팠고,

미사시간이 고팠고,

성체가 고팠다.

 

끊임없이 계속해서 언제나 만나겠다는 주님께, 만남의 고픔을 체감한 우리는 어떤 약속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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