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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 2 주일(가)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 주간의 안부를 물으며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노력해온 여러분의 수고와 희생으로 다함께 성전에서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합니다. 새로운 한 주간 밝고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여러분의 가정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와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복음 읽기(요한 20, 19-31) 

 

✙ 복음묵상

   오늘 복음에서 토마스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자신의 두 눈과 두 손으로 확인하고야 믿겠다고 말합니다. 결국 토마스 는 예수님을 직접 뵙고 나서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토마스에게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십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과학(科學)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과학의 원리는 직접 확인하고 검증(檢證)하는 것입니다. 직접 확인하고 느껴야만 그것을 인정하겠다는 오늘 복음의 토마스 사도의 논리가 바로 자연과학의 논리와 비슷합니다. 요즈음의 우리는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를 좋아합니다. 마치 세상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과학의 원리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과학으로 입증되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해 믿음이 아니고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사랑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일이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곤지암 근처에 어느 순교자의 묘가 있는데, 그 묘비에 이런 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병인년 마지막 박해는 1866년 3월 30일에 있었다. 이날은 교회의 전례력에 따라 성금요일, 즉 주님께서 수난 당하신ㅇ 날이었다. 이 날 죽게 된 우리의 순교자들은 주님께서 돌아가신 성금요일에 순교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모두가 기쁘게 순교했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뜻밖의 행운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치명(致命)하였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게 했을까? 어떻게 망나니의 칼 앞에서도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분명합니다. 바로 신앙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때문입니다. 

  

   신앙으로 이룬 이 순교(殉敎)는 과학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 이 묘비의 글을 읽는다면 “예수쟁이들은 정말 미친 사람들이야!” 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지는 논리나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들의 믿음이 어리석고도 바보스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믿음을 가진 이들을 우리는 ‘거룩한 바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거룩한 바보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역사(役事)하신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을 믿고 스스로 거룩한 바보가 된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들의 믿음이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고 교회를 풍성하게 해 온 것입니다.

   이 거룩한 바보들이 보여준 믿음은 합리적인 논증(論證)이나 과학적인 분석(分析)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주고 볼 수 없는 것들을 확증해 줍니다.”(히브11,1) 하느님을 믿었기에 하느님께 바랐고, 그 믿음으로 바람이 이루어진 일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실 때 그 사람의 인물이나 지식을 보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治癒)해 주셨습니다(마르2,5  7,24.30 루가7,6-9).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토마스 사도에게 하신 말씀처럼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믿음의 크기를 키워 나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 안에서 실천하고 증거(證據)하는 일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한 주간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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