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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화)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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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내용 : 구약에 광야생활에 진절머리가 난 백성들 등장한다.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그러자 불 뱀 등장 → 불 뱀이 백성들 물어 죽임 → 겁에 질린 백성은 뱀을 치워달라고 간청 →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음→ 불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구약성서의 이 구리 뱀은 신약의 예수님을 예표하고 있다.

즉, 뉘우치는 백성, 불 뱀에 물린 백성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게 되었듯이,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믿고 바라보는 이는 살 것이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무서운 말씀이다.

즉, 내가 바라보는 것이 나를 살릴(구원할) 것이다.

 

바꾸어서 물어보면, 아마 이렇다.

내가 바라보는 것이 과연 나를 구원할 수 있을까? 그런 능력이 있나?

 

우리는 나는 뭘 쳐다보고 살고 있나?

집집마다 잘 보이는 곳에 십자가는 걸어 놓았는데, 실제 쳐다보고 사는 것은‘통장잔액’ 이라면? 그 통장잔액이 나를 구원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그런 능력이 있나? (통장잔액의 능력은 어마무시한데, 그럴 능력은 아마 없다)

매주 성당도 오고, 레지오도 하고 성당봉사도 좀 하는 편인데, 실제 쳐다보고 사는 것은 ‘사람들의 평판 혹은 개인적 성공, 자식들 잘 되는 것’이라면?그런 것들이 최후에 나를 구원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우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예수님의 부활은, 일종의 보증이라고 할 수 도 있겠다.

당신이 참으로 십자가를 쳐다보며 산다면, 하느님께서 예수를 부활시키셨듯이 당신도 부활시킬 것이라는 사실의 보증사건이다. 전능하신 하느님이 보증인이다.

구약에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았듯이, 십자가를 쳐다보면 구원받을 것이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지난 3주간의 주일 복음은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우선 요약된다고 생각된다.

사순3주일 : 예수를 바라보는 이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며 그 안에서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4,14)

사순4주일 : 태생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예수. 참으로 무엇을 쳐다보고 살 것인가?(요한9,36)

사순5주일 : 마르타와 마리아의 오빠 라자로를 살리시는 예수.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께 희망을 둔 이를 살리심(요한11,25)

이것을 믿는, 이것을 쳐다보고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초대 교회 신자들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렸고, 또 ‘그 길에 들어선 자’라고 했다.

즉, 십자가를 쳐다보는 삶으로 들어선 사람들이 신자들, 그리스도인, 신앙인, 성당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이미 ‘그 길에 들어선 자들’이다. 이는 확실한데, 문제는 자주 혹은 이따금 길치가 되어서 문제다.

어디로 가는지 방향성(이정표) 상실하고, 다른 것, 지나갈 것, 남들 좋다는 것들 쳐다보다가, 어느 날 문득, 허거덕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여기는 어디고 무엇을 보고 살았나? 생각하게 될 때가 분명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무엇? 스피드다. 십자가이다. 불 뱀의 독이 다 퍼져버리기 전에, 구리 뱀을 쳐다보아야 한다.

 

조금 전에 왜관 수도원에 다녀왔다. 대성전 십자가의 예수님상이 완성되었다 해서 보고 온 것이다.

갈밭성당의 십자가상의 예수님은 일반적인 십자가상의 예수님보다 비율적으로 상당히 마른느낌이다.

이 느낌이 좋아서 선택했다.

예수께서는 땡볕에서 차츰 말라가신다. 그 이유는 그분을 쳐다보는 우리에게 당신의 살과 피를 끝없이 내어 주시기 때문이다.

이제 2주 정도 후면, 지금 누워있는 예수님 상(사진첨부)을 들어 올려 성전 벽에 매달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그분을 쳐다보며 삶의 방향을 바르게 가꾸어 나가길 희망해 본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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