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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요일 묵상(백인대장의 고백)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15,39)
십자가의 잔혹한 형벌을 스스로 짊어진 사람이
그 십자가를 하느님의 자비로운 섭리로 받아들이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길에 의탁하며, 아무 이유 없이 자신에게 고통과 모욕을 안겨주는 사람들을 용서하는 일은 사실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평생 사형수를 죄인으로 다루면서 온갖 폭언과 잔인한 행동과 증오를 일삼았던 백인대장은 이제 전혀 상상할 수도 없던 복음을 접하게 됩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23,34)
그래서 백인대장은 이제 예수님의 잔혹한 십자가의 죽음을 보면서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증언의 말을 스스로 고백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15.39)
그런데 마르코 복음은 백인대장의 입을 통해 십자가에서 영웅적으로 죽어간 그 사람이 하느님의 아들이었다는 것만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그분은 살아계시다는 것을 전합니다.
그분은 당신의 영광스러운 부활의 힘으로
살아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세상에는 많은 고통이 있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불의도 수없이 자행됩니다.
저희는 때때로 그런 불의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
마치 침묵으로 아무것도 하시지 않는 채로
그냥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아주 가까이 계십니다.
당신은 저희가 기대하는 것처럼,
기적이나 강한 복수를 통하여
당신의 존재를 알리는 분이 아닙니다.
당신은 백인대장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모든 인간을 조건없이 용서하시며
무력하게 죽음을 당하시는 아들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하느님,
저희가 좋은 날과 궂은 날에도
당신을 철저히 신뢰하며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증거하게 하소서.
아멘."
성금요일 묵상(2020년 4월 10일)
최경환(F.하비에르신부)
코로나19의 바이러스는
이웃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일상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혹시 나도 확진자가 되면 받을 비난이 두려움으로 빗장을 꼭꼭 닫게 했습니다.
뉴스를 접하며 '왜 그랬을까' '왜 저러지' '굳이 그래야 하나' '어쩔수 없었겠지'
속상과 이해 비난과 공감 화남과 연민 극과 극의 감정들이 오갔습니다.
성삼일 ~~ 성금요일을 보내는 오늘
텅빈 성당에 홀로 기도하시는 사제의 모습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외로이 걸어가고 있는
000서민들 000농민들 000환자들 000의사들 000간호사들 000어민들 .......
모두 예수님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