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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

 

✜ 사랑하는 도원본당 교우 여러분!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세례를 통하여 우리를 불러주신 하느님께서 교우 여러분을 거룩하게 이끌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17일까지 공동체가 함께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이미 공지해 드린 대로 1월 10일과 1월 17일 오전 11-12오후 4-5에 성당으로 오시면 영성체를 하실 수 있습니다직접 성체를 모심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우리 믿음의 길을 잘 걸어가도록 합시다또한 오늘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시기가 끝나고내일부터 연중시기가 시작됩니다.

 

 복음묵상(마르 1,7-11)

    우리 삶에서 가장 극적으로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경우가 깊은 물에 빠지는 것입니다갑자기 물에 빠져 죽다가 살아난 경우입니다오래전에 동료 신부님으로부터 한겨울 무주 구천동 계곡의 그 차가운 물에 빠져 죽다가 살아난 체험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고 합니다우선 물속은 매우 어두워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또한 방향감각이 없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합니다그리고 물속에서는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고 동시에 그 차가운 물로 인한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중심잡기가 힘들어 수영조차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한마디로 갑자기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서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라는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도 강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죽음에 가까운 극적인 체험이 물속에 잠기는 것입니다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물에 잠김으로 이런 죽음을 이미 체험하고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물속에 잠기는 행위그것이 바로 세례입니다요즘은 약식으로 이마에 물을 부으면서 세례를 거행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초대교회 당시 성세대(세례를 받는 1인용 욕조 같은 작은 우물)는 사람의 키가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담가두고서 왼쪽에서 걸어가서 오른쪽으로 걸어 나오도록 만들어졌습니다이 초대교회의 성수대가 세례의 의미인 과거에 대해 죽고 하느님 안에서 새롭게 산다는 의미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사람들이 나는 두 번째 인생을 산다.”고 말하면서 참으로 자기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겨울의 차가운 물에서 살아난 그 신부님은 하느님께서 나를 구해주실 때는 새롭게 더 잘살라고 살려주신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달리 말해서 차갑고 어두운 깊은 물속에서 죽음을 체험했기에 사는 것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도 모두 세례 때 죽음과 함께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곧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를 통해서 과거를 씻고 새롭게 살려는 다짐을 한 거룩한 사람들입니다그렇다면 과연 사는 것이 나날이 달라져가고 있습니까아니면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해 허둥대면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이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세례 때의 첫 마음과 거룩한 다짐을 기억해야 합니다세례 때의 첫 마음으로 돌아갈 때 우리도 오늘 복음에서처럼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첫 마음과 멀어질수록 하느님과 멀어지며마지막 순간에 하느님 앞에서 큰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죽기 전에 3가지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첫째는 살아 있을 때 좀 더 참을 걸둘째는 좀 더 사랑하고 살 걸셋째는 남의 말을 좀 더 귀담아 들을 걸이 3가지 모두는 자신을 낮추고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해서 생기는 후회들입니다백만장자가 되지 못해 후회하면서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우리는 모두 세례로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그래서 사는 것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더 선하고더 아름답고더 거룩한 생활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사는 것이것이 우리의 신앙이고 우리의 얼굴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코로나와 한파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사랑 안에서 우리 모두가 따뜻한 한 주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2021년 1월 10

도원천주교회

주임신부 최경환(F. 하비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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