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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실천(12.22 화) : 영혼의 일기 11.
내일의 실천(12.23 수) : 착한 사마리아 사람 -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림 제4주간 화요일(12월 22일)
◈ 오늘의 말씀 : 에제 34,15-16 Todday’s words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나는 이렇게 공정으로 양 떼를 먹이겠다.
◈ 주님의 노예
마리아는 성령으로 인한 탄생예고(루카1,26-38)에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했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정확히 번역하면 ‘저는 주님의 노예입니다.’이다. 노예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도 없고 주인의 처분에 자신을 맡기는 존재이다. 마리아가 자신을 주님의 노예라고 한 것은 주님의 사명을 위해 자신의 뜻과 의지를 포기하고 그 사명을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곧 겸손하게 의무를 받아 들일뿐 자신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 송봉모 「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에서
◈ 대림절 묵상 4
상선약수 上善若水
‘하느님께서 낮아지셨다’는 말을 사물로 비유한다면 물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물과 관련해 본다면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곧 ‘최고最高의 선善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이는 최고의 선이신 하느님은 물과 같아서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시는 분이십니다.
언제나 인간의 비천한 삶 안으로 흘러내리기로 작정하신 하느님이시기에 가난한 구유에서 어린아이로 태어나십니다. 곧 하느님이 인간이 되심으로서 스스로 가난해지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속성이 바로 하느님의 본성本性인 것입니다. 물은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에게 자신을 내어 놓아 생명을 유지하게 합니다.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 그러합니다. 사랑은 항상 낮은 데로 흐르면서 상대에게 자신을 내어 줍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언제나 낮은 곳으로 당신을 흘러내리게 하시어 땅을 적시고 나무를 적시고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물이 되십니다.
‘물이 흘러내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자신의 고유한 모양을 처음부터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자기 모양을 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우리가 경험으로 알듯이 스스로 낮아지고,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고 이웃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불편이 따르고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또한 물은 흐르면서 자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만나도 부딪치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갈 줄 압니다. 이처럼 물은 다투지 않고 양보하고 기다립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물처럼 인간과 다투기보다 오히려 인간에게 순명順命하고 흘러내림으로 당신 모양을 포기하신 분이십니다. 바로 그 사건이 예수님의 탄생입니다. 그래서 성탄聖誕은 인간이 하느님에게 빌기보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빌고 무릎을 꿇는 사건입니다.
― 최경환(F.하비에르) 신부
◈ 영혼의 일기 11
◈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 ...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박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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