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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1독서: 2사무 7,4-5ㄴ.12-14ㄱ.16 / -2독서: 로마 4,13.16-18.22
-복음: 마태 1,16.18-21.24ㄱ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역사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협조와 동참을 원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그 모든 과정들이 단순히, 얼렁뚱땅 이루어진 것이 결코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의 성경 말씀만 떠올려 봐도 그렇고, 하느님 구원 역사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습니다. 그런 인간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지금도.
하느님 구원 역사 안에서 수많은 부르심이 있었고 응답도 있어 왔습니다. 그 가운데에 자주 신앙인으로서의 응답의 모범으로 성모님을 꼽곤 하지요. 그리고 함께 기억되는 한분, 바로 성모님의 배필 요셉 성인이십니다.
신학생 때, 선배 신부님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마 그분들이 사제품을 앞둔 때였다고 하지요. 그분들보다 훨씬 더 선배이신, 지금은 이미 금경축을 지내신 원로 교수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아마 우리 교구에 웬만한 신부님들을 다 가르치신 분입니다. 그 원료 신부님께서 사제직을 앞둔 부제들에게 한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신부님의 세례명이 요셉이시지요. 그래서인지 요셉 성인을 예로 들어 말씀하셨나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요셉은 목수였다.
나무 깎고 톱질하고
대패질하고 못질해서
맹그는 목수였다.
보기에는 평범하다.
그런데 그 평범한 손이
세상의 구세주를 키우고 먹여 살렸다.
신부 되서 특별한 거
할라 카지 마라.
대단한 거 할라 카지 마라.
요셉은 목수였다.
그런 그가
구세주를 세상 안에 모신
하느님의 협력자였다.”
저 또한 가슴에 품고 사는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하는 것, 무언가 특별한 사람이어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얼마나 하느님께 자기 삶을 봉헌해 나가는가,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불림 받은 구원역사로의 초대입니다. 하느님께 초대 받은 우리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요셉 성인의 동참처럼, 주님과 함께 하늘 나라를 이루어가는 작고 귀한 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