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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에는 우리의 청원이 몇 가지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라는 것,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라는 것, 그리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라는 것.

이렇게 하느님에 관한 세 가지 청원에 이어서 우리의 일용할 양식, 우리의 잘못, 우리의 유혹과 악, 이렇게 삶에서 겪게 되는 네 가지 청원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러한 청원의 순서와 내용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가르쳐줍니다.

한마디로 그것은 우리의 모든 삶이 하느님의 다스리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장차 이 땅에 완전하게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또한 이미 우리 가운데 와 계신 주님을 받들고 섬김으로써 일상의 힘든 삶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 뜻 안에서 우리의 삶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청하는 것 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청원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건강, 하고자 하는 일의 성공, 각종 문제들의 해결 등을 하느님께 청합니다.

우리의 많은 기도는 따지고 보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삶이여 오소서’

‘행복한 삶이여 오소서’

 

우리가 청하는 건강, 경제적 안정, 화목, 하는 일의 성공 등은 결국 더 좋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해 보면 이러한 청원 목록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구체적인 청원 목록 중 하나라도 어긋나게 되면, 우리는 종종 방황하고 아픔을 겪습니다.

좋은 삶, 행복한 삶은 마치 신기루 같아서 만족을 모르는 나의 청원 그 너머에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모든 것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좋은 삶과 행복한 삶을 주시는 분은 오직 전능하신 하느님 한분뿐이라는 사실...

인간은 오직 주님의 뜻 안에서 살 때 참으로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내 뜻을 관철하기에 앞서서 하느님의 뜻이 먼저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시는 오늘 복음은 마태오복음의 산상설교(5~7장)후반부에 위치합니다.

좋은 삶과 행복을 찾는 우리에게, 그리하여 기도하고픈 마음을 갖게 되는 우리에게, 예수께서는 다시금 참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 질 수 있는지 알려주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일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좋은 삶과 행복이 예수님의 ‘행복선언’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요?

이 차이를 볼 줄 알고, 이에 마음 아파할 줄 안다는 것이 신앙인이 되어감을 의미하지는 않을까요?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또 이 말씀에 힘을 얻어 우리의 기도를 계속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여러분은 맛보았기 때문입니다(1베드2,3).

오늘 저에게 ‘주님의 기도’와 ‘행복선언’은 서로가 서로를 가리키는, 하나의 연결된 띠처럼 생각됩니다.

 

 (김해인 신부드립니다,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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