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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묵상

2020. 2. 26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온 나라가 어수선하고 어려운 가운데 오늘 우리는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 안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면서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시작합시다. 특히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생으로 오늘 하루 단식과 금육을 성실히 실천합시다.

 

오늘의 복음(마태6,1-6,16-18) 읽기

 

재의 수요일 묵상 - 흙으로 시작하는 사순절

사순절의 첫 날인 재의 수요일에는 머리에 재를 받으면서 사람아, 너는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라는 말을 듣습니다.

흙이란 우선 흔해 빠진 것이다. 흙이란 무상(無常)한 것 그리고 허무(虛無)한 것 입니다. 또한 흙은 일정한 모습, 곧 고유한 자기 모양이 없습니다. 자연에 의해서, 사람의 손에 의해서 그때마다 만들어지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마에 재를 뿌림으로 우리가 흙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흙이 된다는 것 곧 땅바닥이 된다는 것이며 최저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흙이 되는 시기이며,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차가운 땅바닥에 엎드려 보는 시기, 곧 죽음을 맛보는 시기입니다. 흙냄새를 맡으면서 죽음을 연습하는 시기가 바로 사순절입니다.

온갖 욕심에 대해서, 분노와 시기에 대해, 공격적인 말과 비난의 말들에 대해서, 자신의 아집과 고집에 대해 날마다 무너지는 것이 바로 사순절에 해야 할 죽는 연습입니다. 만일 우리가 땅에 배를 깔고 엎드려 죽는 연습으로 산다면 굉장히 우리 삶이 진지해지고, 함부로 살지 못할 것입니다.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부터 우리 삶에 대해 죽는 연습을 시작합시다. 그리하여 내 머리 뿐 아니라 온 몸을 흙바닥에 대고 엎드려 내 자신에 대해 낮아지고 무너져 내리는 40일의 수련을 시작함으로 거룩하고 은혜로운 사순절을 보냅시다.

 

 

도원천주교회 주임 최경환(F.하비에르)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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