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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사순 제1주간 목요일>

 -독서: 에스 4,17(12).17(14)-17(16).17(23)-17(25)

 -복음: 마태 7,7-12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에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듯이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담아낸 청원기도, 하느님 영광을 찬미하고 공경하는 흠숭기도, 우리가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는 감사기도,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인 전구 등이 있지요. 이러한 기도들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고 그분과 우리의 만남의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청원기도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하느님께 청하고 그분 안에서 찾으며, 닫혀있는 듯한 관계의 문을 간절히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반드시 하느님은 우리에게 주실 것이고 얻을 것이며, 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것이 가능한 이유 또한 가르쳐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시하신 이유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즉 그 이유가 우리의 어떤 모습이나 조건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람이라면 아무리 악한 이들도 자신의 자녀에게는 좋은 것을 주려 애씁니다. 그처럼 무한한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계시며, 그 어떤 이유보다도 확실 한 것, 바로 우리들을 당신 자녀로 품으셨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일 수 있는 것은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비로 가능합니다.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그 부족함 앞에서, 인간적인 어려움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일지라도, 그러한 존재임을 기도로 고백하는 이는 누구든지 품어주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언제 어느 때나 하느님의 사랑을 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내 안에 가두어두기만 한다면, 더 이상 사랑일 수 없습니다. 사랑은 언제 어디에나 아니 계신 곳 없이 우리 곁에 계시는 하느님처럼 항상 살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 사랑의 황금률을 실천으로 이어갈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가 움직일 때 그분과 함께 살아있고 뜨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오늘도 사랑과 실천으로 풍성한 사순시기의 이야기를 쓰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특별히 어려움에 처한 우리의 이웃들, 이 시대와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도록 합시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먼저 청해봅시다. 늘 드리던 기도의 순서를 나보다 남에게 돌려봅시다. 그런 기도들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다면, 결국 그 누군가가 나를 위해 하느님께 청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참된 기도의 시작이 되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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