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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2 주일(가)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모두 하느님 안에서 건강히 잘 계시리라 믿으며 기도 안에서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미사를 함께 봉헌하지는 못하지만 성당 마당의 성모님께 기도하러 오시는 여러 교우들을 만나고, 성모님께 봉헌하는 촛불이 줄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교우들의 신앙을 보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의 힘든 현실을 성령의 도우심과 성모님의 전구로 잘 극복해가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합시다.

 

✙ 복음 말씀(마태17,1-9) 읽기

 

✙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은 높은 산에서 예수님께서 거룩히 변모하신 이야기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희게 변했다고 전합니다. 이 거룩한 변모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앞두고 보여준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심으로 닥쳐올 수난과 시련 가운데서도 하느님께 대한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얼굴이 빛나는 사건은 구약에도 나옵니다.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을 뵙고 난 뒤 그의 얼굴이 너무나 밝게 빛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어 얼굴을 너울로 가릴 정도였습니다.(탈출34,29-35) 또한 바오로 사도 역시 주님의 영이 우리에게 내리면 우리 얼굴에서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고 전합니다.(2고린3,17-18)

   

  우리 얼굴에서 주님의 영광이 빛난다면 이 얼마나 복된 일이며, 감탄할 사건이고 구원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평소 우리 얼굴을 살펴보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어떤 얼굴로 살아야 할지 묵상해봅시다.

  얼굴이란 단어는 얼과 꼴의 합성어로 ‘얼의 꼴’이란 뜻입니다. ‘얼’은  정신적인 것, 곧 영혼을 말하며, ‘꼴’은 모양새라는 뜻으로 ‘얼굴’은 바로 정신적인 모양새를 뜻합니다.

  인간의 얼굴이란 단순히 눈. 코 .입. 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과 정신, 한 마디로 그 사람의 영혼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그 사람의 영적세계가 얼굴에 드러나고 그 사람의 인격이 얼굴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얼굴은 영혼의 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혼의 창인 얼굴이 맑지 못하다면 그 영혼의 세계가 혼란스럽다고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세계를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맑게 닦는 일이 수도자들만의 일은 아닙니다. 내 얼굴에 내 영혼의 모습이 반영된다면, 나의 표정은 나의 내면을 비추는 창이 될 것이며, 그러므로 내 얼굴을 맑게 가꾸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화장품으로 얼굴을 열심히 가꾸면 되겠습니까? 비싼 화장품으로 얼굴을 가꾸면 주름살 정도를 감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내면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억지웃음이나 부자연스런 표정으로 세련된 몸짓을 가진다 해도 여전히 내 얼굴이 밝아지지 않고, 영혼의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는 얼굴이 빛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이 있는 사람, 늘 기분 좋은 일을 만드는 사람, 남 몰래 선한 일을 하는 사람, 자신감이 있는 사람,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한결같은 믿음으로 살아 우리의 얼굴이 빛난다면 하느님께는 영광이요, 우리에게는 구원이 되는 것입니다. 얼굴을 단지 외모로 가꾸기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전념 할 때 그 얼굴에서 참된 기쁨과 평화가 깃들이는 것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바로 마음을 다스리고 내 얼굴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물결이 잔잔해야 비로소 호수에 달이 비치듯 기도와 묵상으로 우리 마음을 맑게 가꾸어 내 얼굴에 예수님의 얼굴이 비치는 한 주간을 살아갑시다.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시편80,4)

 

도원천주교회(2020. 3. 8)   최경환(F.하비에르)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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