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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사순 제1주간 토요일>

 -독서: 신명 26,16-19

 -복음: 마태 5,43-48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우리의 모습,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희생으로 회복하고자 했던 우리의 모습은 ‘완벽’이 아닙니다. ‘완전함’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비슷하게 여겨지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완전하다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하느님의 완전함입니다. 

무언가 자신에게 부족한 무언가를 스스로 다 갖추어서 부족함이 없이 준비하는 것은 완벽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반면 우리에게 완전함은 ‘흠’(상처) 없이 “본래의 상태” 그대로를 말합니다. 바로 우리가 죄로 상처를 입고 잃어버리기 전의 본래의 모습,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지어진 그 순수한 상태를 말합니다. 창세기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 그 무엇과 달리 손수 빚으시고 숨을 불어넣어주셔서 시작된 존재임을 말입니다. 

그때의 인간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스스로 갖춘 것이 진정 있었습니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 가졌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기엔 맨몸일 뿐이지만, 그는 모든 것을 다 지녔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습니까. ‘완전하신 분’과 함께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조금도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모든 것을 ‘공유’하였지요. 마치 ‘내가 너이고, 네가 나다’라는 말처럼.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그러니 인간 본래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들처럼 뭐가 부족한 것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그 무엇과도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부족함이 무엇인지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 것도 스스로 가진 것이 없지만, 모든 것을 받아 가진 존재’가 인간, 바로 우리의 본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하나가 둘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인간 자신이 모든 것을 소유하려고 했기에 완전함에서, 하느님에게서 떨어져 나갑니다. 가지려고 했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상실과 부족함, 잃어버림과 결핍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는 ‘아버지의 완전함’으로 다시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아파하고 고통 받는 우리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바라기 이전에, 하느님께서 우리보다 먼저 원하십니다. 우리와 다시 하나가 되기를 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래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의 힘만으로 회복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하느님의 사랑에 ‘힘입어’ 회복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을 보면서, 우리도 다시 하느님을 사랑해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이웃 나의 원수도, ‘친하냐 안 친하냐’, ‘나에게 도움을 줬냐 안 줬냐’를 묻고 따지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비교도, 따지지도 않았던 본래의 우리 모습으로, 우리가 받는 하느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나도 오늘 살아보는 겁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사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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