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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부활 제3주간 목요일>

 -독서: 사도 8,26-40 / -복음: 요한 6,44-51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벌써 두 달 이상 공동체가 함께 미사를 드리지 못한 지금이지만, 이제 곧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희망을 우리는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되짚어봅시다. 우리의 기억들을 찬찬히 더듬어 봅시다. “나는 성체를 모실 때, 어떻게 모시고 있었을까?” 

 

보통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물 이외에는 순수한 밀로만 만드는 제병이라 잘 녹아내립니다. 엉뚱하게도 언젠가 한번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성체는 반드시 입 안에서 녹여서 모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다분히 우리의 신심이 성체를 영할 때의 자세로 이어진 질문이지요.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됩니다. 주님의 몸을 정성껏, 감사한 마음으로 모셔야 함은 물론이지요. 아무리 “받아 먹어라.”고 하신 말씀처럼 먹는다지만, 일반적인 먹음의 의미와는 달리, 함부로 다루어서도 안 되는 가장 소중한  생명의 양식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개개인의 신심이나 우리의 신앙의 자세들을 가지고 논쟁거리로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신심 이전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좀 더 귀기울여보고 싶습니다.

 

그분은 당신 자신을 빵이라 소개하십니다. 말 그대로 당신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란 말입니다. 즉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 우리에게 ‘먹히는 삶’이 되려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모든 것을 내어주시겠다는 확고한 약속이지요.

그렇다면 다시 물어봅시다. 우리는 어떻게 그분을 먹어야 합니까.

 

예수님의 말씀, 성경의 표현대로라면 ‘먹는다’라는 말의 희랍어 본래 뜻은 ‘씹어 먹다’라는 말입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맛을 음미하며 먹듯이, 생명의 양식에 되어 오신 예수님의 몸을 음미하며 씹어서, 완전히 녹이고 소화시켜 내 살과 피로 만들어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이 곧 우리의 몸이 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이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신 것처럼 우리도 살아야 한다는 예수님의 간절한 요청이 담겨져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일의 우리 삶에 그리스도가 녹아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분의 몸을 받아먹는 그 소중함 만남을 기억하며, 우리 안에 그분께서 참으로 살아계실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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