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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독서: 사도 4,1-12 / -복음: 요한 21,1-14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우리가 무언가에 익숙하기 위해선 자주, 여러 번, 반복해야합니다. 반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도 하고 실패도 맛보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시도합니다. 그러다보면, 한 분야에 숙련된 장인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말로 하면 ‘달인’ 말입니다.

달인, 장인은 그 일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해오던 일과 전혀 다른 삶을 살기란 참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기능적인 부분을 떠나서라도, 삶의 ‘익숙함’ 때문이지요.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삶이 어느 한순간에 변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은 장인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도 그랬나봅니다. 제자들이 숨어있던 집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뒤, 그분의 일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라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눈앞에서 사라지자

제자들은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그물을 버리고 따랐던 베드로지만, 다시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며 버렸던 그물을 다시 잡습니다. 분명 인간적인 허전함 때문일지 몰라도, 어부로서 잔뼈가 굵은 베드로가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가자, 나머지 제자들도 함께 갑니다. 

그러나 밤새 허탕만 친 제자들, 어디서 많이 본 모습입니다. 아침이 되어갈 무렵까지 물가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어두운 눈.

 

무얼 좀 잡았냐는 그분의 물음, 그리고 배 오른쪽에 그물을 던지라는 그분의 목소리.  

마침내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는 그분을 알아보고 베드로에게 알리지요. 베드로는 다급했습니다. 이미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그였기에 부끄러움에 겉옷을 챙겨서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런 모습에도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이 함께 있던 평소처럼, 늘 그래왔듯이, 고기와 빵을 나누어 주고 함께 먹습니다. 제자들은 그 전의 삶에 익숙했지만, 동시에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나누어 먹고 가르침 받던 삶 또한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첫 부르심의 기억을 되살리십니다. 다시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진정으로 돌아가야 할 삶은 바로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고 그분을 따르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일꾼들이 이제 낚을 고기는 하느님의 모든 자녀들임을 부활 하신 후 세 번째로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 또한 다시 부활해야 할 삶은 예수님께서 가신 길, 바로 십자가의 길임을 기억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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