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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사순 제3주간 토요일>
-독서: 호세 6,1-6 / -복음: 루카 18,9-14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바리사이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 복음 안에서 참 좋아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복음 안에 나타나는 기도의 결과 때문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의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예수님께서 참 쉽게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 의로운 사람, 의로운 사람이라 불리는 이는 딱 하나로 보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자기 자신보다, 그 무엇보다 ‘그분을 앞세우는 사람’이 의로운 사람입니다. 같은 말로, ‘나를 낮추는 사람’이지요.
하느님에게 있어서 의롭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어떠했는지 성경 안에서 발견되는 인물들을 되짚어 보아도 같은 맥락입니다. 특별히 떠오르는, 의로움을 인정받았던 믿음의 선배들 중에는 누가 있을까요. 얼마 전 축일이었던 예수님의 양부 요셉이 그러했지요. 자기 생각과 뜻보다 하느님을 앞세우는 사람이 의로운 사람, 신앙인이었습니다.
우리도 한 번 생각해봅시다. 하느님 앞에서 남보다 내가 좀 나아봤자,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은 다른 사람과 나를 두고 바라보시거나 평가하실 분이 아니신데 말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선적으로 하느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일 대 일로, 하느님과 내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들어올 틈은 없습니다. 그래야 하느님 앞에서 나 자신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 안에 세리는 바리사이와 달리,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하느님 앞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온몸을 낮추었던 것 아닐까.
그래서 마지막 남은 희망 하나. 하느님 앞에서 자비를 청하게 되는, 말 그대로 ‘진심’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 세리의 기도 아닐까.
그래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질문 하나. 우리의 기도는 얼마나 낮고 낮을까.
스스로 묻게 되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