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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예, 죽일 꺼예요. 이미 시작했어요.
권총으로 빵 쏘아 죽이는 그런 건 아니예요.
제 마음 속으로 죽이는 거예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예전에 읽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동화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주인공 꼬마인 제제는 아버지에게 심한 매질과 미움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런 제제에게는 남모르는 자기만의 무서운 비밀을 키우게 됩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서서히 마음으로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제제는 매질을 당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아버지를 저주하고 욕하고 포기해 왔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제는 어떤 아저씨를 알게 되었고, 그 아저씨를 통해서 사랑받는다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이라는 마음’과 ‘마음으로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함께 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되었고, 차츰 자신의 아버지를 용서하게 됩니다.
아마도... 진정한 사랑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과, 내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마음의 상처는 서서히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길고 힘들게 느껴지는 용서의 시간도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참된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사랑을 멈추지 않으셨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내가 하느님께 받은 사랑에 힘입어,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감옥에 갇힌 종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용서하지 않고 미움을 키워나간다면 자기 스스로를 어두운 마음의 감옥에 가두는 꼴이 될 것입니다.
이 답답하고 캄캄한 감옥 문을 여는 열쇠는 자비로운 마음과 사랑입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며 많이 사랑하고 많이 용서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