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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 후 누구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을까?
이 질문에 궁금증을 가지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해도, 성경이 전하는 답은 ‘마리아 막달레나’이다.
그녀는 누구인가?
복음서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예수께서는 일곱 마귀를 쫓아내 주셨다는 것.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형에 처해졌을 때 그 곁에 있었던 사람들 중의 하나이며, 예수가 무덤에 묻히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부활절 아침 시신에 바를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찾아갔던 세 여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는 것.
예수는 또한 부활한 뒤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었다.
끝으로 오늘 복음처럼 그녀는 예수의 부활 소식을 사도들에게 알리기 위해 보내졌다.
그리고 부활 사건 이후로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당대 예수님을 추종했던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주님의 말씀, 행적, 생각이나 사상에 매료되었거나 그러한 주님의 모습이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시켜 줄 것으로 생각했다.
예수라는 인물을 따라가면 무언가 놀라운 사건이 이루어 질 줄 알았을 것이다.
제자들 역시도 하나는 우측에 하나는 좌측에 앉게 해 달라고 청하지 않았던가.
헌데 짐작해 보건데, 마리아 막달레나는 어떤 목적이라기보다는 그저 예수님을 순수하게 사랑했기에 주님의 뒤를 지키지(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목적이나 생각을 함께하는 사람을 ‘동지’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그저 마음 깊이 사랑하는 사람을 ‘연인’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막달레나는 예수님 곁을 동지로서 지켰다기보다 ‘연인’으로 함께 했을 것이다.
수난과 죽음을 길을 동지들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저 그를 사랑하기에 연인은 함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안셀모 성인은 막달레나를 ‘복된 하느님의 애인’이라고 불렀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찾는 막달레나의 장면은 하나의 ‘러브스토리’이다.
그녀는 눈물 속에 죽은 예수를 찾았지만,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첫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서 물어 볼 수 있겠다.
예수께서는 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내 보이셨을까?
예수께서는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통하여 다시 동지들을 깨우고자 하신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새로 깨어난 베드로가, 동지들이 말과 행동을 시작한다(사도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