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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금)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오늘 복음. 예수라는 인물은 과연 메시아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논쟁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예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의 신원은 이미 알려져 있음을 뜻한다.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확신한 예수의 신원 : 나자렛 또는 갈릴래아 출신이며 그 부모도 대충 알고 있다.
헌데 메시아는 그가 어디서 오시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지 않은가 라는 의문이 생긴 것이다.
예수의 신원은 이미 알려져 있기에 예수는 메시아 일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이에 예수께서 직접 해명을 하신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예수 자신은 파견되었고 따라서 이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예수의 정체를 참으로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그분으로부터 왔고, 그분은 나를 파견하셨다’는 말로써 예수는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밝히셨다.
이러한 관계의 밝힘은 사람들을 격노케 하였다.
예수를 신성모독을 일삼는 자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예수를 잘 안다고 생각했건만, 가장 중요한 예수의 참 신원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자신들의 메시아관을 정해두고 그것을 벗어나 있기에 예수를 배척하게 된다.
때론,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예수는 과연 누구일까? 교회의 가르침, 기도에서 만나는 주님, 양심의 목소리, 성서가 전하는 메시지 등... 그 모든 것들은 참된 예수를 잘 알려주고 있을까?
사랑의 예수, 정의의 예수, 용서의 예수, 구세주, 수난과 부활의 예수....
많은 가르침이 있으나 우리는 아직도 예수님이란 분 참 아리송하기도 하다.
어쩌면 알려주는 것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가 편협하지 않은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앙인은 자연스럽게 자신 만의 예수님 상이 어느 정도 성립되어 있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생각 보다 좀 더 따뜻할 수 도 있고, 좀 더 정의로울 수 도 있고, 좀 더 밝은 표정일 수 도 있으며, 좀 더 두려운 분일 수 도 있다.
내가 알 고 있는(내가 체험한) 예수님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아는 사람이 그 모습 그 것만이 전부일 수 없듯이, 우리의 주님 역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편협하지 않다면, 주변을 두루 살필 줄 안다면,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예수님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내 기준으로 바라보고 판단한 사람들 안에도 예수의 어떤 면이 분명 살아계실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 안에 주님께서 계시기 때문이다.